밴드 상단 기준 1143억원 공모…시총 4000억~4500억원 수준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사진=하나제약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마약성 진통제 분야 업계 1위인 하나제약이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하나제약은 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계획 및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밝혔다.

1978년에 설립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하나제약은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 등 특수 의약품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대표 제품인 하나구연산펜타닐주는 동일성분 시장점유율 56%를 차지하며 마약성 진통제 분야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정부의 마약류 관리법 등 유통 관리가 엄격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하나제약은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하나제약의 실적은 매출 1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성장, 영업이익도 3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하나제약은 상장 후 신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이을 계획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혁신 마취제'라고 불리는 레미마졸람이다. 독일 파이온사와 2013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받은 이 제품은 진정 효과를 높이고 독성을 줄인 마취제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하나제약의 공모 희망가는 2만4500원에서 2만8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1143억원을 공모한다. 이달 10일에서 11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7일부터 18일까지 개인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유럽(EU) 기준에 맞춘 의약품 제조생산기준 수준의 제3공장 신축하고 기존 공장의 설비를 확충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후 하나제약의 시가총액은 4000억원~4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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