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60대 이상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불만 상담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주식·투자자문관련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3일 발표한 1372소비자상담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2013년 3만5000여건이던 60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불만 상담은 2017년 6만7000여건으로 5년간 88.1% 증가했고, 그 중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약 2배인 161.1% 늘었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접수된 '정보이용서비스'는 로또번호추천, 음악, 동영상 이용 등으로 가격·요금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다. '해외여행' 품목은 계약해제 및 위약금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항공여객서비스·의류 관련 불만 상담은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주식·투자자문서비스는 2013년 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3건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14건이 접수됐다. 정보이용서비스 불만 상담은 2014년 이후 감소했다가 작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만 상담 사유는 계약해제·위약금, 계약 불이행, 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이 가장 많았고, 품질·AS 관련, 부당행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여행, 항공여객서비스, 의류, 주식·투자자문 등의 경우 계약 관련 상담이 많았고, 전기온수장판이나 TV, 건강식품, 신발은 품질·AS 관련 불만 상담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가 전체의 83.8%를 차지했고, 여성(33.7%)보다 남성(66.3%)의 불만 상담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상담 추이 및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 증가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원은 고령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리플릿을 제작해 지자체 등에 배포하고, 지역별 피해다발 품목 등 분석 내용을 공유해 지역 특성에 맞는 소비자정책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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