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현대차 100MW 태양광, 동서발전-유니슨 풍력 40.5MW

산업부, 태양광의 ‘태’, 풍력의 ‘풍’ 앞글자 따서 ‘태풍’ 사업 명명

태양광발전설비가 설치될 경우를 상상해 그린 현대차 울산 차량 출고장. 사진=정재훈 한수원 사장 페이스북 사진 발췌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알리는 두개의 행사가 30일 거의 동시에 개최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자동차는 이날 100MW 태양광발전 협약식이 예정돼 있고, 동서발전과 유니슨은 40.5MW 규모의 경주풍력 종합준공식을 갖는다. 산업부는 이날 열린 두 행사의 태양광과 풍력의 앞글자를 따서 ‘태풍’이라고 명명하며 무게감을 실어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울산과 경주에서 각각 대규모 태양광과 풍력 사업 협약식과 준공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산업부는 두 사업을 ‘태풍’이라고 명명해 눈길을 모았다. 태풍은 태양광의 앞글자 ‘태’와 풍력의 앞글자 ‘풍’을 조합해 만든 조어다.

울산에선 한수원과 현대차의 주도로 100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 협약식이 오후 1시 개최된다. 울산 소재 현대차 수출 야적장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건설하는 이 사업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소 규모는 총 100MW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한수원과 현대차가 기획한 사업으로 울산 현대차 수출 야적장을 시작으로 현대차 전 그룹에 확산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가 태양광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출 야적장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설비는 선적 대기 중인 차량에 차양 역할도 수행해 햇빛으로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동서발전이 30일 개최한 경주풍력 종합준공식. 사진=동서발전 제공
경주에선 동서발전과 유니슨이 주도한 경주풍력 종합준공식이 이날 오후 2시 30분에 개최된다.

경주풍력 사업에는 유니슨이 개발한 2.3MW급 저풍속 풍력시스템이 20.7MW 규모로 적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저풍속 풍력시스템은 초속 2~3m의 바람에도 발전이 가능한 풍력시스템이다.

경주풍력 사업은 총 2단계 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엔 풍력발전기 16.8MW와 풍력연계 ESS 9MWh가 설치됐으며, 2단계에는 20.7MW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종합준공식은 2단계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산업부와 유니슨은 정부자금 51억원 등 총 75억원의 예산을 2012~2015년간 투입해 저풍속 풍력시스템을 개발했다.

경주풍력발전단지는 총 40.5MW 규모로 연간 11만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3만가구에 공급가능한 전력량이다.

행사엔 김신 SK증권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 류지윤 유니슨 사장, 최경식 동국S&C 전무 등이 참석한다.

이번 경주풍력 준공으로 향후 동서발전이 추진할 계획인 600MW규모의 동해안 윈드벨트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동해안 윈드벨트 프로젝트는 경남 양산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동해안에 600MW규모의 육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경주풍력 등 13개 육상 풍력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행사가 울산과 경주에서 불과 몇시간 시차를 두고 비슷한 시간대에 열리다보니 주무부처 담당관인 김현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양쪽 행사에 잇달아 참석하며 축사를 할 예정이다.

30일 울산호텔에서 열린 태양광발전 공동 개발사업 협약식에 참석한 한수원 정재훈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한수원 제공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