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1062가구 가운데 92가구 일반 분양

3.3㎡분양가 1815만원 적당…청약 경쟁률 '치열'

유해업소 없는 주변 환경 강점…교통·교육환경 우수

노원 꿈의그린 견본주택 전경. 사진=박현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화건설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677번지 일대에 재건축하는 ‘노원 꿈에그린’ 견본주택을 지난 17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개관 첫날 노원 꿈에그린 견본주택은 최근 주요 단지 견본주택과 달리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견본주택 규모가 크지 않았음에도 한산하다고 느꼈던 것은 단지의 일반 분양분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노원 꿈에그린’은 지하 3층, 지상 30층 아파트 16개동 규모로 구성된다. 하지만 총 1062가구 가운데 1/10도 안 되는 92가구만 일반 분양되며, 이 중에서도 특별공급 수는 32가구다. 일반분양세대 전용면적은 △59㎡ 35가구, △74㎡ 2가구, △84㎡ 50가구, △114㎡ 5가구로 구성됐다.

노원 꿈에그린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1815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반분양 공급이 가장 많은 전용면적 84㎡대 분양가는 5억6230만~6억3970만원대다.

현지 공인중개사 사이에서는 일반 분양이 적은 만큼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신축단지의 분양가가 인근 대부분 30년 이상된 아파트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 꿈에그린 인근에 위치한 노원현대의 전용면적 84.78㎡(11층)은 지난 6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현대는 1997년도에 건축된 30년이 넘은 아파트다.

인근 A 공인중개사는 “노원 꿈의그린은 신축아파트인데도 인근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노원역 인근에 있는 상계주공 7단지아파트 21평대 아파트도 4억 중반대의 가격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인중개사들은 일반분양 물량이 워낙 적은 관계로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되지만 일단 당첨이 되면 큰 폭의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 공인중개사는 “일반 분양이 92가구 밖에 되지 않아 청약가점이 높지 않은 이상 당첨될 확률은 많지 않아보인다”면서도 “30년된 아파트와 집값이 비슷한 만큼, 당첨된다면 집 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건설 측도 이번 단지가 완판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노원 꿈의그린은 일반분양 물량이 워낙 적어 홍보 등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워낙 단지 입지가 좋고, 가격대도 경쟁력이 있어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 꿈의그린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현영 기자
방문객들은 분양가와 더불어 단지 인근 환경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40대 부부는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지만, 주변환경이 마음에 든다”며 “분양가도 인근 오래된 아파트와 비슷해 메리트가 있어 청약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측도 이번 단지의 주변 환경에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노원 꿈의그린은 지하철 4, 7호선 더블 역세권으로 마들역, 노원역, 상계역을 도보로 1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고, 도보권내 15개의 초·중·고교가 위치했다. 특히 인근에 모텔, 유흥업소 등이 전혀 없는 생활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노원 꿈의그린 분양관계자는 “최근 서울의 분양시장 과열 열기와 비교할 때 노원 꿈의그린 분양가는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며 “노원지구의 입지가 교통, 학군, 생활환경 등이 모두 좋기 때문에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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