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력발전설비 및 발전량 아시아 중심으로 소폭 증가

세계 원자력 발전 현황 및 건설 현황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탈(脫) 원전을 꿈꾸는 한국의 정책과 달리 지난해 전세계 원자력발전설비와 발전량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세계원자력협회(WNA)가 발간한 2018 세계 원자력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세계 원자력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보다 2GWe(기가와트) 증가한 392GWe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가동 가능한 원전은 총 448기로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은 전년보다 29TWh(테라와트시) 많은 2506TWh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증가했다.

폐쇄된 원전은 우리나라의 고리 1호기를 포함해 총 5기다. 신규로 건설 중인 원전은 총 59기다. 신규로 건설 중인 59기 가운데 중국에서 건설중인 원전이 18기에 이른다.

중국은 세계 원전 발전설비의 약 9%에 해당하는 38기를 운영 중이다. 중국은 2017년 5월 아르헨티나에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11월에는 파키스탄에 1기를 짓기로 했다.

건설 중인 원전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40기로 가장 많고, 동유럽 및 러시아 11기, 서유럽 및 유럽 4기, 북미 2기, 남미 2기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99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건설 중인 4기 중 2기는 웨스팅하우스 파산 신청 등의 여파로 사업이 중단됐다.

보고서에는 한국이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신규 원전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에 원전을 수출하는데 필요한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을 취득하는 등 수출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문재인 정부가 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권고를 수용했지만, 더 이상 원전은 짓지 않기로 했다고 게재돼 있다. 이번 보고서의 원문은 세계원자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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