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유럽 지역 선주사인 ‘셀시우스 탱커스’(Celsius Tankers)로부터 18만㎥급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을 약 4225억원에 수주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의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되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이 탑재돼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다.

삼성중공업은 선주사의 운항 조건에 최적화된 선형 및 추진기 등 연료 절감 기술을 적용해 운항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당 선박에 삼성 공기윤활시스템(SAVER Air)을 장착해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켜 연료 절감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체 바닥 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켜 연비를 향상시키는 에너지 절감 장치의 일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글로벌 해운업체 MSC로부터 수주한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세계 최초로 공기윤활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경제 및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가스선,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발주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NG선은 스팟 운임(해운 시황의 수급 상황에 따라 계약이 이뤄질 때의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LNG 발전 분야 수요와 선박용 연료 사용 증가로 올해 37척을 포함해 향후 5년 간 총 194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경쟁사 대비 여유 있는 도크(Dock)를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이 가진 LNG선 분야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31척(33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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