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 7개월 연속 100만명 넘어서…고용률도 3년 3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장에서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취업자 증가 수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 이후 최소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5000명이 늘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 시 기준으로 올해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우리나라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놓여있던 2010년 1월 마이너스 1만 명을 기록한 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폭은 6개월 연속으로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올해 취업자 증가 수는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0만6000명이다. 지난해 취업자가 월평균 31만6000명 증가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비교적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가 12만7000명(2.7%) 줄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1000명, -7.2%)과 교육서비스업(-7만8000명, -4.0%) 등에서도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9000명, 7.7%)과 정보통신업(6만8000명, 8.8%), 금융 및 보험업(6만7000명, 8.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6000명, 6.1%) 등은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7월 고용률은 61.3%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4월 0.3%포인트 하락한 이래 최근 3년 3개월 사이 지난달 최다 낙폭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103만900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8만1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었다.

실업자 수가 7달 연속 100만명을 웃돈 것은 1999년 6월∼2000년 3월에 이어 18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3%로 지난해 7월과 동일했다.

취업준비자는 6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1000명(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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