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X 게임 페스티벌' 현장에 가보다
VR스카이다이빙, TV에서만 보던 풍경 즐겨
좀비게임, 뒤쪽에서도 적이 온다…땀 흥건
  • 11일 '5GX 게임 페스티벌'에 방문한 한 고등학생이 VR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놀이기구도 못탔는데, VR(가상현실) 스카이다이밍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5GX 게임 페스티벌'에 방문한 한 고등학생(여, 17)이 'VR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마친 후 함박웃음을 지으며 한 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은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는 5G 시대를 눈에 보이는 VR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고자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VR 스카이다이빙은 이날 마련된 체험존 가운데 관람객들의 줄이 가장 길게 늘어섰다. VR 스카이다이빙은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낙하산을 타고 적진에 침투하는 장면을 VR로 옮겨놓은 체험존이다.

20분 가까이 기다린 뒤 기자한테도 체험 기회가 왔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머리에 끼고, 안전보조장치들을 착용하고 나니 눈 앞에 가상현실이 펼쳐졌다.

  • 11일 기자도 VR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했다. 사진=박창민 기자
기자는 가상현실에서 비행 중인 군용기에 탄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였다. 군용기 문이 열리자 동료들이 적진에 침투하기 위해 한 명씩 공중 낙하를 했다.

VR상에서 낙하를 하자 기자의 몸도 실제 공중에 떴고, 바람에 흔들리는 상황에 맞춰 몸도 상하좌우로 움직였다. 체험존 양쪽에 설치된 강풍기에서 바람이 나와 실감을 더 했다.

눈 앞에는 TV에서만 보던 스카이다이빙 뷰(View)가 펼쳐졌다. 확 트인 시야에 적진 침투 중이라는 사실을 잊고 여행 온 느낌이 들었다.

  • VR스카이다이빙 체험자가 보고 있는 장면을 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고개를 들어 시야를 좌우로도 돌아봤다. 아래만 쳐다보고 있을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들도 눈에 펼쳐졌다. 왼쪽에는 눈덮힌 높은 산이 있었고, 그 산부터 시작된 능선은 오른쪽 시야의 지평선까지 이어졌다.

갑자기 몸이 좌우로 흔들렸다. 다시 아래를 쳐다보니 군용기가 적의 공격에 폭발하면서 파편들이 날라오고 있었다. 이내 파편들을 피하고 나니 낙하산이 펴졌다. 이와 함께 몸도 위로 살짝 끌어올려졌다. 낙하산이 펴지면서 낙하산 줄이 신체를 위쪽으로 당기는 것을 실제처럼 재연한 것이다. 땅에 착륙하면서 몸도 실제로 체험존 바닥에 착륙하면에 VR 스카이다이빙 체험도 마쳤다.

  • 군용기가 폭발하며 파편들이 날라오고 있는 장면을 TV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콘텐츠 관계자는 "기존 4G(LTE)로는 화면에 입체영상을 구현하고 사용자 동작을 인식하는 콘텐츠를 실행하면 동작인식에 버퍼링이 걸리거나 화면이 깨지는 현상이 간혹 발생한다"고 설명한 후 "하지만 5G가 적용되면 모토를 이용해 사용자의 신체를 실제로 움직이는 서비스까지도 무리없이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실감형 5G 게임' 체험존으로 갔다. 기자는 좀비들과 대결하는 게임을 선택했다.

  • 기자가 VR 좀비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행사 관계자가 신발덮개를 준 뒤 덮개 위에 작은 센서를 달아줬다. 이 센서가 게임 이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VR상에서 움직임일 수 있다고 했다. 트레드밀 위에 올라갔다. 트레드밀은 360도로 움직일 수 있는 런닝머신이라 할 수 있다. 이어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머리 위에 착용한 뒤 게임을 시작했다.

소환된 장소는 음습한 분위기의 강가였다. 해가 질 무렵이라 주변에 어둠이 얇게 깔린 상태였다. 좌우를 살펴보니 20~30m 거리에서 좀비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오른손에 들고 있는 조이스틱으로 좀비를 조준한 뒤 버튼을 눌렀더니 좀비를 향해 총이 발사됐다. 다가오는 좀비들을 하나씩 쓰러뜨렸다.

  • 갑자기 당한 공격에 기자가 뒤를 돌아보니 눈 앞에 좀비가 나타나 총을 난사하고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빠르게 좌우를 살펴봤지만 적은 없었다. '아차'하는 생각에 뒤를 쳐다봤다. 뒤쪽에 여러 좀비가 이미 근처까지 다가왔고, 한 좀비가 공격하고 있었다. 당황해서 그 좀비를 난사했지만 이내 HP(게임상 체력)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침착하게 다른 좀비들을 처치하니 총이 라이플에서 샷건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역시 샷건은 샷건이었다. 연사 속도를 느리지만 한 발 한 발에 가진 위력으로 좀비 처치에 유용한 점은 물론 타격감이 손에 느껴졌다.

  • 11일 VR 좀비게임을 체험 중인 한 군인. 게임에 몰입해 "으악!" "하악!" 등 소리를 지르다 뒤에서 온 좀비에 놀라 반대편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게임에서 전사하자 좌절한 듯 몸을 축 늘어뜨렸다. 사진=박창민 기자
뒤쪽 좀비를 물리치는 사이, 앞쪽 좀비들이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도망가야 했다. 트레드밀에서 다리를 움직였다. 트레드밀 사용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실제 움직인 거리보다 게임 상에서는 1/3 수준으로만 움직였다. 좀비만큼 느린 걸음이었다. 도망은 포기했다. 샷건으로 좀비들을 난사했으나, 좌우에서 한데 모인 좀비는 이미 너무 많았다. 이내 기자는 장렬하게 전사했다.

콘텐츠 관계자는 "트레드밀 사용은 금방 익숙해진다"면서 "처음 체험하면서 (VR상에서) 달려다니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오른손 조이스틱은 총을 발사하기 위해 필요했다. 콘텐츠 관계자에게 왼손 조이스틱의 용도를 묻자 "좀비를 더 처치하면 쌍권총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그때는 양손으로 총을 발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몰입감이 높았다. 4G VR게임에서 동작인식에 버퍼링이 있던 현상도 전혀 없었다. 트레드밀로 도망쳐서인지 게임을 마친 뒤에 땀이 흥건했다.

이번에는 '5G PC방'으로 갔다. 이 장소에는 4G와 5G가 각각 연결된 여러 컴퓨터로 평소 즐기던 게임을 하면서 5G 속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이다.

  • 5G PC방에서 두 고등학생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을 즐기고 있었다. 왼쪽 컴퓨터는 4G, 오른쪽 컴퓨터는 5G가 적용됐다. 사진=박창민 기자
기자를 비롯해 이 장소에서 배틀그라운드,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 온라인 등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은 공통적으로 반응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다.

고등학생 최모(18)군은 "롤(리그 오브 레전드의 줄임말)하면서 반응속도 하나에 킬을 올릴수도 데쓰를 당할 수도 있다"면서 "5G에서 해보니 반응속도가 빨라 게임할 때 조금 유리했다"고 말했다.

  • 기자도 평소 즐기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해봤다. 사진=박창민 기자
다음으로는 'BB탄 사격장'으로 갔다. 이곳에서는 5G 통신이 적용된 장비를 착용한 후 2팀을 이뤄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통신 장비를 이용해 게임 이용자의 남은 총알 수, 자신의 킬·데쓰 횟수, 상대팀 생존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기자도 5G가 적용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BB탄 사격을 체험해봤다. 사진=박창민 기자
체험을 마친 28사단의 한 군인은 "실제 상대방을 향해 총을 쏘면서 서바이벌을 하니 군대에서 표적판에 하는 사격과는 또 다른 생동감을 준다. 타격감도 있다"고 말했다.

  • BB탄 사격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 모습. 사진=박창민 기자
콘텐츠 관계자는 "페스티벌에서는 협소한 장소에서 이뤄지지만, 실제 포천 사격장에서는 넓은 장소에서 더욱 실제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참여형 체험존 뿐만 아니라 시청형 체험존도 마련돼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 11일 행사장에서는 'T1 PUBG팀 연습생 공개 오디션' 대회 본선 1, 2차전이 진행 중이었다. 사진=박창민 기자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T1 PUBG팀 연습생 공개 오디션' 대회 본선 1, 2차전이 진행 중이었다. 이번 오디션은 SK텔레콤 e-스포츠팀 'T1 PUBG'의 연습생을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선을 통과한 20팀 80명이 12일 본선 3차전까지 경쟁, 우승팀을 가른다. 우승팀은 상금 500만원, 2등은 300만원, 3등은 200만원이 주어진다.

  • 'T1 PUBG팀 연습생 공개 오디션' 대회 본선 1, 2차전 경기 화면. 사진=박창민 기자
행사장에서는 오디션 중계를 5G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체험존에서 즐길 수 있었다.

다채널 멀티뷰 체험존에서는 하나의 스크린에서 11개 각기 다른 시점에서 배틀그라운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 11일 오디션 중계를 멀티뷰를 통해 시청할 수 있었다. 사진=박창민 기자
SK텔레콤 관계자는 "e-스포츠 중계 시청자가 자신이 보고싶은 선수들의 경기화면만 모아서 볼 수 있다"면서 "야구 중계에서는 투수와 타자만 보는 기존 중계와 달리 시청자가 포수나 유격수 시점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그룹 가수가 노래를 부른다면, 기존처럼 센터에 위치한 가수를 중심으로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모습을 중심으로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5GX 360 라이브 체험존'에서는 오디션 현장을 360도로 회전하며 살펴볼 수 있었다. 마우스 트랙과 유사한 '트랙볼'을 여러 방향으로 돌려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기어 VR(고글형 장비)를 착용해 사용자가 여러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현장을 시청할 수 있었다.

  • 360 라이브 체험존에서는 오디션 현장 모습을 실제와 같이 체험할 수 있었다. 사진=박창민 기자
SK텔레콤 관계자는 "5GX 브랜드를 통해 국민들이 5G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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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8/12 10:51:03 수정시간 : 2018/08/12 13: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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