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세컨즈, 스파오, 유니클로…'로브카디건' 전격 비교

여름철 패션을 완성하는 패션피플의 잇템 '로브카디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본지의 전현정 기자가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스파오, 유니클로의 로브카디건 제품(왼쪽부터)을 입은 모습. 사진=권오철 기자
[편집자주] '이옷어때'는 데일리한국이 최신 트렌드의 패션 아이템을 선정, 본지 전현정 기자가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보고, 패션담당 권오철 기자와 함께 장단점을 짚어보는 코너로 마련됐습니다.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를 생각하는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계절·용도·브랜드별 주요 패션 아이템을 소비자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맨 처음 소개해드릴 패션 아이템은 로브카디건입니다.

[데일리한국 권오철·전현정 기자] 이어지는 폭염 속 습한 날씨로 길거리에선 하늘하늘한 얇은 소재의 기다란 옷을 걸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옷은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가수 이효리의 옷으로 열풍을 일으킨 '로브카디건'.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길이의 느슨한 겉옷인 로브(robe)와 앞트임식 스웨터인 카디건(cardigan)의 합성어다.

로브카디건의 넉넉한 품과 긴 기장의 실루엣은 체형과 상관없이 청바지나 원피스뿐만 아니라 비키니에도 잘 어울려 여성들에게 인기다. 간혹 패션에 민감한 남성들도 로브카디건을 즐기고 있다.

최근 바캉스 패션의 트렌트도 전년에 비해 래시가드의 비중이 줄고 수영복에 로브카디건을 덧입는 경향이 늘고 있다. 본지는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스파오, 유니클로가 각각 출시한 로브카디건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비교해 봤다.

에잇세컨즈의 로브카디건.

◇ 에잇세컨즈, 부드러운 촉감…"가장 시원한 느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출시한 '보태니컬 스트랩 로브'는 여름스페셜 시리즈 상품으로, 산뜻한 컬러감의 보태니컬(식물을 그리는 예술) 패턴이 적용된 로브카디건이다.

에잇세컨즈는 "바다에서 가볍게 걸칠 수 있는 로브 스타일"이라며 "일상복 위에 카디건처럼 입을 수도 있고, 수영복 위에 입어도 멋스러운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이 카키색 로브카디건은 세계적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입고 방송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직접 입어 본 전현정 기자(169cm·55-66사이즈)는 "레이온 100% 소재로 얇고 촉감이 부드러워 착용감이 가장 좋았다"며 "소재 탓인지 입었을 때 가장 시원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전 기자는 이어 "다만 여름철 날씨를 고려했을 때 땀과 물에 젖었을 경우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마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면에 가까운 소재인 만큼 구김이 많았던 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가격은 정가 5만9900원, 세일가 3만9900원.

스파오의 로브카디건.

◇ 스파오, 얇고 하늘하늘…"로브의 특징 가장 잘 드러나"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의 '에어컨 바람을 지켜주는 롱로브'는 실내에서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휴양지에서 따가운 햇볕을 각각 막아주기 위한 아이템으로 기획됐다.

스파오는 "래쉬가드 상품 이후 포스트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상품"이라며 "하늘거리는 얇은 소재에 시원한 착용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전 기자는 "입었을 때 가장 하늘하늘하게 떨어져 로브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며 "디자인이 무난하고 코디가 쉬운 전형적인 로브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네이비 색이 시원하고 청량감을 안겨다 준다"며 "다만 마감 처리 등 디테일 부문에서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소재는 폴리에스터 100%, 색상은 밝은 베이지와 네이비 두 가지다.

가격은 정가 4만9900원, 세일가 3만9900원.

유니클로의 로브카디건.

◇ 유니클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 '눈길'

일본의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TM 쉬폰 프린트 원피스'는 유니클로가 브랜드를 론칭한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리조트웨어 콜렉션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던 토마스 마이어(Tomas Maier)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제품명에 드러난 것처럼 원피스지만 단추를 풀면 로브카디건으로 변신한다.

유니클로는 "휴양지는 물론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디자이너 토마스 마이어를 상징하는 야자수 프린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전 기자는 "디자인 부분에서 디테일이 살아있어 상당히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라며 "소재가 가장 얇고 가볍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안감 없이 속히 훤히 비치는 소재로만 구성돼 원피스로 입게 될 경우 지나친 노출이 예상돼 옷의 용도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소재는 폴리에스터 100%, 색상은 블랙과 베이지 두 가지다. 가격은 정가 4만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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