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제 문제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는 오도말아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모든 경제 문제가 마치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오도된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는 지난 16일 김 부총리가 "하반기 경제 운용에 부담될 수 있다"고 말한 발언을 두고 그가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반박한 것이다. 연합뉴스는 22일 김 부총리와 지난 18일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우리 경제가 최저임금 인상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인상 부담을 구조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음달 최저임금 후속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김 부총리는 지난 18일 "어떤 이야기를 하면 극단적인 흑백논리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며 "나는 계속해서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일련의 해석을 두고 "경제 운용에 부담될 수 있다고 한 것은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 심리 위축을 걱정한 것"이라며 "이런 우려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최저임금 인상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이를 위한 과제로 임대료 체계, 카드수수료 산정방식, 납품단가 구조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발표한 저소득층 일자리·소득 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더 나아가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혁신성장을 통해 투자와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2%대로 내린 것에 대해 "재정보강이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따라 3% 성장을 제시할 수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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