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오뚜기(007310)는 탄탄한 영업력과 제품 개발력이 HMR 관련 시장 확대와 맞물려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오뚜기는 일감 몰아주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인 상미식품지주(식품제조, 매출액 595억원, 순이익 45억원)와 풍림피앤피지주(포장지, 매출액 328억원, 순이익 35억원)를 흡수 합병(합병기일 9월 27일)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장기로는 오뚜기라면의 종속 기업 편입 가능성도 있다. 목표주가를 105만원(기존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오뚜기의 18년 2Q 매출액은 7.0% 증가, 영업이익은 18.4% 증가를 예상한다. 매출액 증가율은 높은 수준이다. 면류(라면, 당면 등), 냉동식품(만두, 냉동 피자, 냉동밥, HMR 등), 수산물(참치캔 등)에서 높은 성장(7~9% 성장)을 지속했고, 1Q에 매출액이 둔화되었던 조미식품(카레, 3분류 등), 양념소스(케찹, 마요네즈 등), 쌀류(즉석밥, 씻은쌀 등), 유지(참기름, 식용유지 등) 등에서도 3~5%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면 성장이 눈에 띄는데, 신제품(진짜쫄면, 춘천막국수, 진짬뽕 익스텐션류) 매출 증가와 기존 제품(진라면) 판매 호조가 맞물린데다가, 할인율 축소로 실질 판매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2Q 라면점유율은 26.5%로 최고 수준이다. 영업이익 성장은 높은 매출액 증가가 원재료 가격 안정, 주요 제품 가격 인상(참치캔, 즉석밥, 업소용 대두유 등)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꾸준한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제품과 익스텐션 제품의 시장 반응이 좋다. 오뚜기는 비빔면 시장을 겨냥해 진짜쫄면/막국수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시장 반응이 좋아 여름철 월 100억원 정도의 매출은 가능하다. 냉동식품(컵밥, 덮밥, 만두류 등), 냉동피자(동그란, 사각, 떠먹는 컵피자)도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진짬뽕의 익스텐션인 볶음진짬뽕과 굴진짬뽕 등도 매출이 나오고 있다.

둘째,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이 예상된다. 오뚜기의 주요 원재료(원재료 구매액 7,500억원 추정, 수입 60%, 국내 40%)는 17년의 상승과는 달리 18년 하반기~19년 상반기에 국제 가격(대두, 원당, 팜유, 참치어가 등)과 국내 가격(계란, 물엿, 주정 등) 모두 안정세가 예상된다. 특히, 대두 등 국제 가격은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하락폭이 크다. 여기에 제조 공정에서 원재료 가공 효율성과 원재료 소싱 능력 향상(대량 구매, 집중 구매 등)은 지속되고 있다.

셋째, 가격 인상 가능성이다. 경쟁사는 16년말~17년초에 라면 가격을 인상했지만 오뚜기는 가격 경쟁(저가인 진라면)과 신제품(진짬뽕/쫄면 등 고가면) 출시 등으로 판매(Q)가 좋고 시장점유율도 상승하고 있어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할인율 축소로 실질 판매가격(P)을 올리고 있다. 일부 가공식품(16개 품목)을 인상했기에 연말에는 라면 가격 인상도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 백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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