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업계최초 블랙타이거 새우 사용한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출시

온라인커뮤니티와 유투브 등서 논란, 일부 매장선 혼용 사용도

도미노피자 측 "실수로 혼용해 해당 매장에 대해 시정 조치"

유튜버 홍사운드가 주문한 도미노피자의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위)에는 블랙타이거 새우(아래 오른쪽) 대신 저렴한 킹프론 새우(아래 왼쪽)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도미노피자의 일부 매장에서 블랙타이거 새우 대신 저렴한 킹프론 새우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8일 업계 최초로 블랙타이거 새우를 사용한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를 출시한바 있다.

1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도미노피자 새우사건'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은 "먹방 유투버가 도미노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더 값싼 킹프론 새우를 넣은 게 아니냐는 의혹 댓글이 있었다"며 "유튜버가 인스타 사진 등으로 확인해 보니 실제였다"고 밝혔다.

해당 유튜버는 '홍사운드'. 그는 지난 15일 '블랙타이거 없는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먹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방송을 게시했다.

홍사운드는 자신이 얼마전 방송에서 먹은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에 대해 한 시청자가 "도미노 알바생으로서 저건 블랙타이거 새우가 아닌데"라며 "킹프론 새우가 더 싸서 저거 넣은 듯"이라는 댓글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꼬리가 새빨갛고 줄무늬가 있는 반면 킹프론 새우는 전반적으로 하얀 속살을 띈다. 하지만 홍사운드가 먹은 피자에는 블랙타이거 새우가 아닌 킹프론 새우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해당 피자에서는 머리카락도 발견됐다고 홍사운드는 전했다.

홍사운드 방송의 한 시청자는 "도미노 알바생으로서 저건 블랙타이거 새우가 아닌데"라며 "킹프론 새우가 더 싸서 저거 넣은 듯"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밖에도 홍사운드에 따르면, 한 도미노피자 알바생은 "블랙타이거 새우와 킹프론 새우를 섞어 토핑을 해라고 점주가 지시를 해 실제로 섞어서 피자를 만들었고 이로 인해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홍사운드의 방송 이후 해당 알바생이 일하는 가맹점에 두 새우의 혼용 사용을 금지하는 본사의 지시가 전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 측은 본지에 "1개 가맹 매장에서 실수로 혼용해 해당 매장에 대해 시정 조치를 취했다"며 "해당 고객에게는 사과를 드렸고, 고객께서 수긍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미노피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교육을 진행했으며, 전 매장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