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올려줘"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곳으로 확대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조감도. 사진=KT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KT가 인공지능(AI) 호텔을 오픈했다. KT는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시킨 AI호텔을 향후 2022년까지 서울 시내 핵심 상권 4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이하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에는 AI 호텔 전용 단말기인 '기가지니 호텔'이 탑재됐다. KT는 기가지니 기반의 AI 아파트를 내놓은데 이어 호텔로까지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은 물론 터치스크린까지 갖춰 고객이 객실서 쉽고 빠르게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호텔 고객은 음성과 터치로 △24시간 언제나 조명·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TV제어·음악감상 △호텔 시설정보 확인 등이 가능하다.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엠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모델들이 기가지니를 시연하고 있다. '기가지니 호텔'은 통해 객실 냉난방 제어, TV 제어, 음악감상 등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KT 제공
예를 들어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바로 온도가 조절된다.

KT는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을 찾은 투숙객에게 숙박기간 동안 '지니폰'을 제공한다.

지니폰은 호텔 스마트 컨시어지폰으로 △국내·외 통화,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부가세 환급(Tax Refund)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니폰에는 호텔리어들이 직접 발굴한 호텔 주변 맛집 정보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정보를 연계한 주요 여행지 및 축제 정보 등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KT는 "지니폰을 활용, 지역 축제 및 주변 지역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 AI호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제공
KT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호텔 관리에도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GiGAeyes)', 세계 최초 통합 에너지관리 플래폼 'KT-MEG' 등이 대표적이다.

기가아이즈는 호텔 내·외부를 감시, 실시간으로 외부인의 침입과 배회를 파악한다.

KT-MEG는 호텔 전력 사용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 최적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제공한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압구정역 인근 하얏트의 안다즈 브랜드로 호텔을 오픈한다.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호텔스의 브랜드로, 2022년 4월에는 명동에 메리어트(예정) 브랜드로 AI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캡쳐=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홈페이지
KT는 기가지니 호텔을 추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 영어 외 외국어 문맥 이해도를 높이고,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객실서 음성으로 미니바, 훔서비스 등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할 방침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객실 331실, 레지던스 192실, 총 523실 규모로 전 세계 노보텔 최초로 '호텔&레지던스' 복합 브랜드를 내세웠다.

노보텔은 전세계 137개국에 2260여 개의 호텔체인을 거느린 프랑스 아코르그룹(Accor Group)의 호텔 체인이다.

레지던스는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을 의미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특급 호텔 서비스와 취사, 세탁 등 레지던스에 특화된 편의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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