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예금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4.1조원 증가한 1,598.3조원 (+6.9% YoY)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799.4조원, +5.6% YoY) 중 대기업 부문 (147.2조원, +0.6% YoY)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중소기업 부문 (652.2조원, +6.8% YoY)은 전월대비 2.4조원 증가했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집단대출 취급 및 가계일반대출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791.9조원, +8.3% YoY)은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6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은 5.0조원으로 주택담보대출 (584.6조원, +6.3% YoY)과 가계일반대출 (207.3조원, +14.4% YoY)이 각각 전월대비 3.2조원, 1.8조원 증가했다.

6월 예금은행 원화대출의 주요 특징은 가계일반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그림 3, 그림 4 참고)이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2016년 하반기 이후 증가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전체 대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주요 시중은행의 2018년 대출 증가 계획은 대부분 5% 수준이나 1Q18 및 6월까지의 예금은행 대출 동향을 감안할 때 실제 대출 증가율이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 감소 등으로 증가율이 추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중소기업대출과 가계일반대출 호조가 예상보다 높은 대출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은행의 대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소기업대출과 가계일반대출은 대손위험이 낮은 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아 은행업종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 (그림 11 참고)인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금리의 완만한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효과와 더불어 은행의 이자이익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B증권 유승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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