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양사 이사회서 논의…사업·인적 개편 가속화 관심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와 LG유플러스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이 서로 맞교체 하는 인사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구광모 회장이 지주사 ㈜LG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총수에 오른 이후 첫 고위급 인사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 분리 또는 독립과 맞물려 향후 그룹 내 사업·인적 재편의 향배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 인사는 오는 16일 ㈜LG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면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는 ㈜LG의 하현회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사내이사로,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이 ㈜LG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되고,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각사의 대표이사로 확정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LG디스플레이 사장과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맡으며 주력 계열사 CEO를 두루 역임해 그룹 지주사 대표로 자리를 옮겨 새 총수의 '보좌역'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대내외적인 변수로 인해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당초 구광모 회장이 당분간 그룹 현안을 챙기면서 주력 계열사의 '6인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체제'를 유지한 채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기다릴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두 회사의 CEO가 자리를 맞바꿀 경우 인적 개편이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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