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지 제공 조건으로 사용료 받고 직사광선으로부터 차량 보호

한수원이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대기장에 100MW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사진은 현재 출고대기장의 모습(왼쪽)과 태양광이 설치되면 변하게될 출고대기장의 모습. 사진=현대차, 한수원 제공 사진 편집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대기장에 100MW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현대차는 부지를 제공 조건으로 토지사용료를 받는다. 출고대기 중인 차량은 태양광 발전용 모듈이 드리운 그늘로 인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다.

한수원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수원은 현대차와 울산공장 출고대기장 전체를 태양광발전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해 완료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한수원은 현대차 출고대기장 부지에 100MW 규모의 대형 태양광을 건설해 전력수익을 거두고 현대차는 부지 제공 대가로 토지사용료를 받을 전망이다.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햇빛가리개를 대신해 설치하는 사례는 국내에도 일반화됐다. 다만 이번 한수원의 기획처럼 100MW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은 처음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한국 최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출고대기 중인 차량을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토지사용료를 받을 수 있어 이득이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 업무보고를 받은 정재훈 사장은 ‘한수원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에너지전환 참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설치는 원전과 태양광의 동반자 관계라며 강조하고 있는 한수원의 활동에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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