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7월부터 주당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최대 52시간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근무 시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나섰다.

25일 신세계백화점은 선도적으로 개점시간을 30분 늦추는 등 직원들과 협력사원의 '워라밸(work and balance·일과 삶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오전 9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는 주 35시간 근로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운영시간도 기존 밤 12시에서 11시로 1시간 줄었다.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임금은 이전과 동일하다.

롯데마트도 영업종료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1시간 앞당겼다. 롯데마트는 영업시간 단축으로 자정까지 근무하는 인원 중 10% 가량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피크 시간대 근무로 전환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PC오프제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업무시간 20분 전에 컴퓨터가 켜지도록 하는 ‘PC온’ 제도를 추가로 도입했다. PC오프제로 인해 자칫 너무 일찍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PC오프제와 함께 지난 4월부터 백화점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오후 8시였던 주중 퇴근시간을 7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기는 등 근무시간 단축 시범 운영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전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8시간 근무 후 오후 7시30분에 퇴근하는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퇴근 시간을 30분 앞당겼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점포 직원들은 오전 10시에 출근해 8시간 근무 후 오후 7시30분에 퇴근한다. 백화점이 문을 닫는 오후 8시까지는 팀장 1명, 층별 1명 등 점포별로 약 10명의 직원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6월까지 시범운영을 마치고 7월 1일부터는 30분 조기퇴근 제도를 정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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