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현황 발표…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폭풍 성장

삼성페이로 결제가 이뤄지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공인인증서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최근 1년새 5배 가까이 급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이하 하루 평균)은 76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2% 늘어났고, 이용 건수는 106만건으로 23.1% 증가했다.

간편송금은 스마트폰에 충전해 놓은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간편송금 이용금액은 지난해 1분기(176억원) 대비 1년 만에 4.4배로 불어났고, 이용 건수는 31만1000건에서 같은 기간 3.4배로 늘었다.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1분기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4% 증가했고, 이용 건수는 309만건으로 16.1% 증가했다. 특히,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지급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해놓고 공인인증서와 OTP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전자지급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해 1분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447억원이었지만, 1년새 2배 이상 급증했다.

서비스 종류별로 보면 전자지급 결제대행 서비스(PG)의 이용금액이 3970억원으로 11.7%, 이용 건수는 753만건으로 8.0%씩 늘었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에게 받은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지급 결제 정보를 송수신하는 서비스로 다날·케이지 모빌리언스 등의 업체가 서비스 중이다.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과 물품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관리하고 이체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853억원으로 19.2% 늘었다. 다만, 건수는 3.4% 감소한 1485만건으로 집계됐다.

방학 등의 여파로 교통카드 이용실적이 줄어들며 이용 건수가 감소했지만 간편 송금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용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파트 관리비 등을 이메일 등으로 발행해 대금을 직접 받고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 결제서비스는 322억원, 이용 건수는 16만건으로 각 45.4%와 18.3%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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