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지출액 소득보다 8만원 많아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지출을 하회하며 빚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1.5%(2만5000원) 늘어난 169만원이었다. 1인 가구 소득은 지난해 1분기 1.7% 줄어든 뒤 3분기 연속 줄어들다가 4분기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같은 시기의 전체 가구 소득 증가 폭(1.7%)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통계청이 새로운 기준으로 조사해 올해 공표한 지난해 연간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지출액은 177만원으로 소득보다 8만원 더 많았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지출이 소득보다 많은 적자가구는 1인 가구가 유일했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가구 수지를 보면 3인 가구가 흑자 폭이 66만8000원으로 가장 컸다. 4인 가구(39만9000원), 2인 가구(36만원) 등 순이었다.

1인 가구 소득이 지출에 미치지 못한 것은 과거 통계에서도 쉽게 찾기 어려울 만큼 이례적이다. 통계 집계 방식 개편 이전인 2000∼2016년 통계에서도 1인 가구 소득이 지출을 밑돈 적은 없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