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그리드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신성이엔지가 계열사 신성에프에이의 지분 80% 매각에 성공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유동성은 1040억원이며 지분을 매입한 기업은 중국 시아선인베스트먼트다.

신성이엔지는 신성에프에이의 시장 확대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 최대 로봇 기업인 시아선 그룹과 공동경영을 위한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 5월 신성이엔지는 물적분할을 통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운송장비 기술력을 보유한 신성에프에이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신성에프에이는 중국 시장의 디스플레이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2012년 연간 수출 13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50억원으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성이엔지는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시아선 그룹에 지분 80%를 1040억원에 매각하고 공동경영 의지를 다졌다. 앞으로 신성에프에이가 시아선 그룹이 보유한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된 공장 자동화 장비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신성이엔지는 부채비율을 크게 낮췄다. 지난 2017년 말 기준 740%까지 달했던 부채비율이 현재 200% 정도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자금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 구축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그리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하반기부터 대규모 신제품을 선보인다.

우선 고밀도 태양광 모듈을 하반기부터 생산한다. 기존 태양광 모듈보다 15~20% 출력과 심미적 우수성이 높은 제품으로 영농형 태양광, 건물의 옥상 등 한정적인 면적에서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가장 큰 불편함으로 손꼽히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신개념 공기청정기와 몸과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주는 에어샤워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일반 아파트와 건물 입구 등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성이엔지는 이들 제품이 블루오션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보았다.

용인에 위치한 대표 스마트공장도 클린에너지 기반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운영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ESS에 저장한 후 공장 생산에 사용하는 전력 자립화한 국내 유일의 스마트공장이다.

특히 신성이엔지 용인 신공장은 마이크로그리드를 활용한 전력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41년의 시간 동안 기회와 위기가 함께하였지만, 신성이엔지의 선택은 회사의 혁신적인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며 “이번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신성이엔지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개발해 뿌리가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 본사. 사진=신성이엔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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