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괴리율 35.46%…HDC 103% 달해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올해 들어 ‘매수’ 의견을 낸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종목 분석 보고서가 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1일까지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종목 분석 보고서 8084개 가운데 매도의견을 낸 보고서는 5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매도의견을 낸 증권사도 DB금융투자(2건), 키움증권(3건) 등 2곳에 불과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적극적으로 ‘매수’ 의견을 냈다. 8084개 보고서 가운데 ‘매수’ 의견 보고서는 무려 6677건으로 전체의 82.5%에 해당했다.

이는 지난해(82.0%)보다 0.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증권사들은 1만7950건의 보고서 중 1만4724건의 ‘매수’ 의견 보고서를 냈다. 지난해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는 총 13건이었다.

2016년에도 1만7419건 중 1만4292건(82.0%)이 매수 의견을 낸 보고서였다.

증권사별로 보면 올해 들어 '매수' 의견 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부국증권(100%)으로 올해 낸 19건의 보고서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그다음으로는 현대차투자증권(90.33%), 신한금융투자(89.49%), 신영증권(89.33%), 미래에셋대우(89.04%), 대신증권(88.97%), 흥국증권(88.89%), 메리츠종금증권(88.67%), 하나금융투자(88.06%), 삼성증권(87.43%), 유안타증권(86.9%), 유진투자증권(85.71%), 케이프투자증권(84.62%), 키움증권(83.33%), IBK투자증권(83.25%), NH투자증권(81.79%), 한국투자증권(81.24%), 토러스투자증권(80.77%), BNK투자증권(80.41%) 등 순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80%를 웃돌았다.

이에 지난 2015년 5월부터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매수, 중립(보유), 매도로 구분해 그 비율을 공시하도록 한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증권사가 현재가와 동떨어진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도록 지난해 9월 도입된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에 대해서도 효과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의 분석(괴리율공시제 산출방식과는 상이)결과 3개 이상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303곳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지난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35.46%였다.

목표주가 괴리율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의미한다.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HDC로 괴리율이 103.10%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비아트론(96.90%), AP시스템(91.82%), 심텍(77.38%), 한화케미칼(76.74%), 선데이토즈(73.25%), 와이솔(70.58%), 유진테크(70.24%) 등순으로 괴리율이 높았다.

반면, 목표주가가 현재주가보다 낮은 곳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0.15%), LG생활건강(-0.28%), 현대로템(-9.13%), F&F(-14.15%) 등 4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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