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향인 원산 특구,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 높아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반도의 변혁과 미래 그리고 제언'이라는 주제로 열린 리서치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반도의 변혁과 미래 그리고 제언'이라는 주제로 삼성리서치포럼 행사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환영연설을 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은 '원산개발협력은행의 활용방안 제언' 발표를 통해 “향후 북한의 개혁· 개방은 체제안정을 위해 특구와 개발구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고향이자 유일하게 별도의 특별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원산이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 팀장은 “다만 원산 개발을 위해서는 전력, 항만, 철도, 물류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하며 이런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기업들을 지원할 특수은행, 즉 '원산개발협력은행'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산개발협력은행의 설립 방법으로는 우리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요국 정부개발원조(ODA)가 공동출자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개발협력은행과 북한정부,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이 각종 사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국내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추가적인 필요 자금을 대출하는 형태로 각종 개발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 팀장의 설명이다.

특히 유 팀장은 "원산은 금강산과 연계된 관광지 개발 외에도 해상 및 항공 물류의 중심지로서도 잠재력이 높아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이런 경협사업들이 경제통합 형태로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며, 참여기업들을 지원할 금융시스템이 특수은행으로서 법적 지위를 가져야 민간자금 유치할 수 있고 사업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구성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 안보위기 완화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업계최초로 북한전담리서치팀 신설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변화와 관련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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