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자산 5조원 이상 기업 소속 2083개 계열사의 2017회계연도 재무현황 분석

데일리한국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6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중 162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지엠(GM)·넷마블그룹은 전체 계열사의 30% 이상이 부채가 자본금보다 많았다.

재벌닷컴은 1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60대 기업집단 소속 2083개 계열사의 2017회계연도 별도기준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본잠식 상태인 회사가 전체의 7.8%인 162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그룹은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19.4%)이 자산보다 부채 규모가 커 60대 기업집단 중 ‘좀비’ 계열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전체 계열사 45곳 중 4곳(8.9%)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넷마블 그룹은 26개 계열사 중 화이버텍, 체리벅스, 넷마블블루 등 8개사(30.8%)가 자본잠식 상태였다.

한국지엠 그룹은 전체 2개 계열사 중 1곳(한국지엠)이 자산보다 부채 비율이 높았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자산총액이 6조3926억원인데 비해 부채총액은 7조5441억원에 달했다. 특히 작년에는 854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효성 그룹은 전체 52개 계열사 중 세빛섬, 공덕경우개발 등 11곳(21.2%), 부영 그룹은 24개사 중 부영씨씨, 남양개발 등 5곳(20.8%)이 각각 자산보다 부채가 많았다.

이 밖에 SM 그룹과 이랜드 그룹, 동국제강 그룹, 대우조선해양 그룹도 각각 계열사 5곳 중 1곳꼴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10대 그룹 중에선 롯데그룹이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9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LG그룹(5개), 현대차그룹(4개), 농협그룹(3개), 포스코·SK·GS그룹(각 2개), 삼성그룹(1개) 등 순이었다.

현대중공업과 LS, 현대백화점, 셀트리온, 한솔 등 14개 그룹은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하나도 없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