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본사 측 "대화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시위 진행, 유감"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전국 가맹점협의회 400여 명이 14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본사를 향한 2차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bhc 전국 가맹점협의회 소속 400여 명이 14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약 2시간가량 2차 집회를 벌였다. 이에 bhc 본사 측은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협의회 측은 "지난 5월 23일 저희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가 설립된 직후, 본사와 많은 부분 공정하고 투명한 협의과정과 국가기관의 엄중한 감시와 조사 과정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본사에서는 협의회 측에서 협의과정의 진행을 위해 공식적으로 발송한 문서에 대해 어떠한 회신이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바와 다르게 bhc 본사에서는 저희 협의회를 상생파트너로써 협의절차 진행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 협의회는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는 bhc 본사의 경영행태에 대해 다시 한번 호소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금번 평화집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의회는 취임 1주년을 맞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호소했다.

협의회는 김 위원장에게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에서 금번과 같은 이슈로 인해 각자의 생계에 큰 어려움이 생기는 것을 감안하고서도 이렇게 뭉치게 된 것은 현재 뒤틀려져 가고 있는 bhc 본사와 가맹점들 간의 수익구조와 bhc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인식차이 등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들의 삶에 더 큰 어려움이 곧 닥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는 "현재 bhc를 운영하고 있는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회사를 재 매각 한다면, 다음 주인 또한 이전보다 더 큰 수익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맹점주들로부터 더한 착취행위와 불공정한 거래행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충분히 예견되고, 현재 bhc 가맹점주들에게는 본사에 대항해 가맹점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장치도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bhc 본사 측은 "협의회를 적극 환영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했고 언제든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면서도 "가맹점협의회와 대화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시위를 진행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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