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측 "피해 직원에게 점주 사과문 전달"

이디야커피가 14일 페미니스트 부당해고 논란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사진=이디야커피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갈무리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페미니스트 근무자에 대한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인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이디야커피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디야커피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을 통해 '가맹점의 페미니스트 부당해고 게시글 관련 조치사항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서 이디야커피는 "특정 가맹점의 근로자가 페미니스트이기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안과 관련하여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조치를 취했다"며 "해당 가맹점주는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근무자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디야커피는 △해당 매장에 부당해고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시정요구서 발송 △가맹점주를 소환하여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 및 노무 준수사항에 관한 재교육을 진행 △다음 분기까지 해당 매장에 대한 추가 판촉 지원을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아.

아울러 이디아커피는 "전국의 모든 가맹점에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주 내 해당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점주 대상 교육 프로그램 내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과정을 신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디야커피의 한 가맹점 아르바이트 직원은 지난 11일 "페미라고 잘렸다"면서 자신의 부당해고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했다.

해당 직원은 게시글을 통해 "회식 도중에 잘렸다"면서 "(페미니스트의) 혜화 시위에 갔었냐 길래 가서 청소밖에 못햇다고 하니까 그럼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그 중요한 시위나 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피해 직원이 다른 보상을 바라기보다 자신을 해고했던 가맹점주의 사과를 원했다"면서 "사과문을 받아 해당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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