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을 감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어렵지만 꼭 필요한 재편(reorg)"이라며 전체 인력의 9%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미국 내 인력 규모가 약 3만 명으로 추정됨에 따라 9% 감축이 시행될 경우, 3000명 안팎의 인원이 감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머스크는 인력 감축 사실을 미리 예고했으며, 이메일을 트윗해 구조조정 사실을 공식화한 바 있다.

머스크는 해당 이메일 통해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그 결과로 일정 부분에 역할의 중복이 발견됐고 일부 직군의 기능은 과거에는 합리적인 것으로 이해됐지만, 지금은 정당화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하지만 제조공장 생산인력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 3'의 생산라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태슬라는 지난 15년간 한번도 연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모델3 생산 차질과 모델X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마켓워치 등 현지 경제매체는 테슬라의 이번 감원이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고, 헤지펀드 빌라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CEO는 테슬라가 넉 달 안에 파산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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