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경제 위기 상황에 추가 악재 가능성…한국시간 14일 새벽3시 결과 발표 될 듯

미국 연준 건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추가인상 여부가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전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13일 오후2시(한국시간 14일 새벽3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1.50∼1.75%인 연방기금 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p)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7일 이번 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 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응답자 전원이 0.25%p 인상을 예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금리 인상 전망의 배경엔 미국 내 견실한 경기 회복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올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 역시 18년 만의 최저 수준인 3.8%로 떨어지는 등 고용지표도 양호하다.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 인상이 된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인상 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도 변수다. ECB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저녁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 양적 완화의 출구전략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월 3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온 ECB가 이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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