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 권오준 회장의 해외 출장으로 기념사 대독

(사진 왼쪽부터) 손봉락 TCC동양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인환 포스코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이 8일 오후 5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철의 날’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이 올해 철의 날 행사에 불참한 가운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불합리한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8일 강조했다.

백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철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정부는 국익 최우선 원칙으로 불합리한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해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철강업계와 정부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에 대해 민간 합동 대책 회의를 통해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백 장관은 “철강 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소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기업 간 경쟁에서 산업 생태계 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 장관은 철강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기존의 방식을 벗어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이 후발 주자를 따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권오준 회장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권오준 회장의 해외 출장으로 제가 기념사를 대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민철 상근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날로 심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기 위해 해외 신(新)시장 개척 및 고부가 제품으로의 차별화 등을 지속적으로 실현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운규 장관, 오인환 포스코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이민철 상근부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권영국 포스코 차장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권 차장은 세계 최초 열간 연연속 압연 기술 도입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열간압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철강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전기로 공장 건설 및 업계 최초 4조 2교대제 도입으로 1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오형근 대한제강 부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나노 다공성 재료 설계 및 응용 등신개념 금속 합금 재료 연구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김도향 연세대 교수가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한 이태신 동국제강 전무 등 2명이 대통령 표창, 김성주 현대제철 이사 등 2명이 국무총리 표창, 김웅 세아제강 차장 등 22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는 등 총 29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다.

아울러 철강인들의 창의와 연구·개발 의욕을 진작시켜 철강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82년에 제정돼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철강기술상에는 조병국 포스코 수석연구원이 수상했다. 철강기술장려상에는 김성연 포스코 그룹장이, 철강기능상에는 조대현 현대제철 사원이, 철강기능장려상에는 최승식 동부제철 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형인 장세주 회장의 공식적인 경영 복귀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이미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고 답했다. 장 부회장은 ‘공식적으로만 복귀하지 않은 것이지, 실제 일은 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회사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고 언급, 경영복귀가 이미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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