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이 24일 오후 12시55분께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창훈 기자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4일 관계당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9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24일 낮 12시55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출석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조 전 부사장은 24일 밤 조사를 마친뒤 나오는 길에 만난 취재진에게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채 준비된 차량으로 떠났다.

조 전 부사장은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켜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 가운데 일부를 고용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3년여 만에 또 다시 수사 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같은 혐의로 내달 초에 관계당국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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