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열린 제8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서 마포구 상암동 1625번지 일원(2만3,741.5㎡)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심의를 보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부지는 롯데쇼핑이 시로부터 2013년 1972억원에 매입한 뒤 백화점, 영화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입점한 복합쇼핑몰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당초 롯데는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땅 전체에 복합쇼핑몰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거센 반대에 부딪히자 3개 필지 중 1곳에는 비상업시설인 오피스텔을 짓고, 나머지 2개 필지를 통합해 쇼핑몰을 짓는 방안을 제시해 협의 중이다.
하지만 주변 망원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상인들이 지역 상권을 침해한다고 강력히 반대하면서 수 년째 인허가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상암 롯데몰에 대한 시 심의는 2015년 7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심의와 별도로 서울시는 그동안 상인 및 시민단체 그리고 롯데 측이 참여한 상생협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5차례 이상 회의를 진행했으나 협상엔 실패했다. 현재는 TF 마저 해체된 상황이다.
동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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