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다음 달 금리 올릴 가능성 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려 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한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한 이래 네 번 연속 금리가 동결됐다.

특히 오는 6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 금리역전 폭은 0.50%p(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제 금융시장의 관심은 오는 7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아르헨티나의 IMF구제 금융 신청과 터키의 경제 혼란 등 신흥국가들이 흔들리고 있고, 국제유가도 널뛰기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용 사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3월엔 전산업생산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제조업 가동률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금리가 한 차례 인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이주열 총재도 "3% 성장세를 유지하고 물가 상승률도 2%대에 수렴한다면 이걸(금리를) 그대로 끌고 갈 때 금융 불균형이 커진다"며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인상 예상 시기는 '7월 인상' 전망과 함께 올해 4분기 들어서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이면서 인상시기를 7월에서 10월로 수정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 회의에는 지난주 금통위원으로 새로 임명된 임지원 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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