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커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는 중국과 일본 조선사들이었다.

현재 수주 잔고에서 벌커가 차지하는 양을 보더라도, 중국 4,830만 DWT, 일본 1,950만 DWT, 한국은 650만 DWT 가량으로 중국과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다. 좀더 세부적으로 보자면 한국의 벌 커 잔고는 파나막스급 이하의 중소형 벌커는 단 1척도 없으며 VLOC 몇 척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최근 벌커 선가의 인상과 BDI 의 반등은 한국이 아닌 중국과 일본 조선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환경 규제와 관련하여 Tier III 로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일본 조선소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TradeWinds 보도에 따르면 Tier III를 적용한 캄사르막스급 벌커의 신조선가는 일본이 $3,200~3,300만/척으로 중국 조선소 대비 15~20% 가량 비싸다. Clarkso ns Research 기준 5월 18일 캄사르막스급 벌커 선가는 $2,700만/척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확실히 중국 조선소의 가격 merit가 높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전체 잔고의 29.3%를 벌커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에게 환경 규제로 인한 선박제조 원가 상승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심화시켜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SK증권 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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