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한국 고객 니즈 맞춰 적극 공략"

5년간 15개 신차·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생산·수입 병행"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퓨전 카페 어반소스에서 열린 '더 뉴 스파크' 신차공개 행사장에서 한국지엠 디자인부문 이한승(왼쪽부터) 상무, 카허 카젬 사장, 배우 구혜선, 영업마케팅 서비스 부문 데일 설리반 부사장, 기술개발부문 엔지니어링 김동석 전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국지엠(GM)이 23일 부분 변경된 ‘더 뉴 스파크’를 공개,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2015년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에 이어 다음달 중형 SUV ‘이쿼녹스’와 또다른 신차 1종을 공개, 내수 및 수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퓨전 카페 어반소스에서 신형 스파크 미디어 공개행사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카젬 사장은 “장기 독자 생존 계획을 수립, 성공적인 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면서 “더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15개의 신차(상품성 강화 모델 포함)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스파크에는 1.0ℓ 3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있다. 이 엔진은 C-TECH 무단 자동변속기 및 수동변속기와 결합돼 최고출력 75마력에 최대토크 9.7kg.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 당 15.0㎞다.

안전성도 확보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신형 스파크에는 시속 60㎞ 이하 저속 주행 시 전방 충돌을 막는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어 한국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차 가운데 유일한 기록으로, 지금까지 스파크는 전세계 48개국에서 140만대 이상 판매됐다.

가격은(수동변속기 기준) △LS Basic 979만원 △LS 1057만원 △LT 1175만원 △프리미어 1290만원 △승용밴 Basic 972만원 △승용밴 1015만원이다.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 및 시티 모드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된 C-TECH변속기 모델은 트림별로 180만원이 추가된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기존 모델보다 편의 및 안전사양이 늘었지만 시장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20만원 낮게 책정됐다”면서 “앞으로도 쉐보레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지향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은 최대한 지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퓨전 카페 어반소스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더 뉴 스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제공

이날 한국지엠은 스파크에 이어 다음달 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이쿼녹스를 공개,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카젬 사장은 “SUV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는 한국뿐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이쿼녹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의견 및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를 주도적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내 생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GM 미국공장에서 만들어진 이쿼녹스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처럼,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 수입 차종을 혼합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젬 사장은 “쉐보레는 다양한 차종을 제품 포트폴리오로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 수입 차종을 혼합해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퓨전 카페 어반소스에서 열린 '더 뉴 스파크' 신차공개 행사장에서 배우 구혜선(왼쪽)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하지만 그는 판매정상화 궤도에 올라서는 시점에 대한 질문엔 말을 아꼈다. 아직 출발선상에 있는 만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카젬 사장은 “이제 신호탄을 쏘아 올린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부산모터쇼에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올해 1분기 내수시장에서 1만992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실적은 3만7648대였다. 2016년과 2015년에는 각각 3만7564대, 3만423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산모터쇼에서 이쿼녹스에 이어 새로운 1개 차종을 추가 공개하려는 논의가 내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3개월 이내에 지난해 실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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