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11회 슬롯교환했으며, 대한항공과 진에어 슬롯 교환 횟수는 6회"

아시아나항공 A350-900.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른바 황금 시간대 슬롯을 자사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와 교환하는 등 자사 LCC를 편법 지원했다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2018년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11회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슬롯 교환 횟수는 6회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시즈오카·다카마쓰·히로시마·요나고·씨엠립·코타키나발루·나리타·홍콩·나리타·칼리보 등의 노선에서 에어서울과 슬롯 교환을 했으며, 대한항공은 나리타·후쿠오카·세부·기타큐슈·사이판·코타키나발루 등의 노선에서 진에어와 슬롯을 바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선호 시간대의 슬롯을 자사의 LCC에 넘기고, 밤이나 새벽 시간대의 슬롯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슬롯 교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은 승객 선호 시간대의 슬롯에 항공편이 많으면 항공사 수익도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00% 지분을 보유한 진에어와 에어서울을 우회적으로 지원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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