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장기적 관점에서는 회사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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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M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2시 52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보다 2500원(-2.15%) 하락한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카카오M도 전일보다 5,000원(-5.1%) 내린 9만3100원을 기록중이다.

카카오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카카오M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카카오M 합병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방향으로는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 결합을 통해 사용자 확대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음악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어 "콘텐츠, 데이터, 플랫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양사 간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면서 "합병 후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이번 합병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기존에 76.42% 지분을 보유한 연결 대상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것으로서 카카오의 기업가치에 주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풀랫폼 및 AI 사업의 결합, 콘텐츠 제작 사업의 강화를 통해 매출이 증대될 가능성 등 긍정적인 잠재 효과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M은 카카오가 지분 76.4% 보유한 연결 자회사로 합병 이후에도 연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합병 시 카카오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증가하는 효과가 있으나, 합병에 따른 카카오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효과(8.4%)과 이를 상쇄한다. 따라서 합병에 따른 단기 펀더멘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합병으로 단기적인 펀더멘털의 변화는 제한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현금 활용의 가용성이 증가하고, 카카오와 멜론과의 시너지가 증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 전체의 기업 가치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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