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정체된 내수 의류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장률을 나타내는 브랜드, 제품 수명주기론으로 볼 때 ‘성장기’에 해당하는 개별 브랜드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의류 업체 입장에서 브랜드의 ‘부활’은 추가적인 매출원을 창출하고 이익 성장을 극적으로 이끌어내며, 주가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는 확실한 키워드이다. 리브랜딩을 통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높은 이익 성장을 시현하고 기업가치의 확대가 기대되는 의류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

의류 브랜드의 부활 관점에서 향후 높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휠라코리아와 한섬을 Top picks로 제시한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휠라를 성공적으로 리브랜딩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한편, 한섬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의 리뉴얼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쇠퇴기에 접어든 브랜드가 리브랜딩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카테고리별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 (여성복), 한세드림의 컬리수 (유아동복), Kering의 구찌 (럭셔리), 휠라코리아의 휠라 (스포츠) 모두 리브랜딩 이후 높은 실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리브랜딩의 성공가능성을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은 저성장 국면의 의류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해서 성장기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비용과 성공 가능성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전사적으로 리브랜딩을 실시하고자 노력했을 때 매출액의 반등이 나타났고, 이러한 실적 성장은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경쟁력과 기업가치의 가파른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휠라코리아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31,500원 (Implied PER 14.9배)을 유지한다.

국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사업 호조, 중국 프리미엄 스포츠 시장의 고성장에 대한 프리미엄, 아쿠쉬네트의 신제품 효과를 통한 실적 성장이다. 추가적인 모멘텀으로는 5월 오프라인 면세점 오픈에 따른 중국인 인바운드 수혜 효과이다. 주가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나, 브랜드 가치 향상에 따라 사업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상향 조정과 리레이팅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판단이다.

한섬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2,000원 (Implied PER 13.1배)을 유지한다.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 및 수입 브랜드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수익성 제고, SK네트웍스 패션: 인수 관련 실적 불확실성 완화 및 리브랜딩을 통한 사업 턴어라운드 가능성이다. 한섬의 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이익 성장률을 확인하면서 우상향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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