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사진=부영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으로 18일 취임한다.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 전 부총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는 게 부영그룹 측의 설명이다.

부영그룹은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으며 18일 오전 11시 부영태평빌딩 1층 컨벤션홀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부영그룹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임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은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고객 만족 경영을 통해 고객 및 지역 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아파트 하자 등을 신속하고 완벽히 처리해 입주민들에게 보다 품질 좋은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명실상부한 건설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 직무대행은 1944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8년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 관세국 국장(1988년), 재무부 국제금융국 국장(1989년~1991년)을 거쳐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1994년~1996년)를 역임했다.

그는 한국주택은행 은행장(1996년-1998년)과 ADB 부총재(1998년~2003년), HSBC 서울지점 회장(2005년)직을 맡았으며 국제협상력이 뛰어난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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