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등 각계 500여명 참석…블록체인 실생활 활용 방안 등 공유

조상현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한국미디어네트워크와 데일리한국이 주최한 '2018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미디어네트워크와 데일리한국이 주최한 '2018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 콘퍼런스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ICT금융의 뉴 체인지업 파트너로 각광 받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동시에 블록체인을 이용해 글로벌 경쟁서 앞서나갈 수 있는 길을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는 의견 공유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태희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패널로는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 박세열 한국IBM 블록체인기술리더 실장,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 연구실장,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위원, 권용민 SK텔레콤 블록체인 사업개발 수석 연구원이 각 분야의 블록체인 활용방안을 발표했으며, ICT금융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이날 콘퍼런스는 조상현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대표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조상현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과 유통에 이어 정치 및 회계 서비스 등 공공분야로 크게 확장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의 선점 여부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데일리한국은 블록체인의 현재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미래를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데일리한국 포럼 '2018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김선동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우리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과열 현상을 일방적으로 투기로 인식해 거래소 폐쇄 등 지나치게 규제에 나서 발전해 나가던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시선을 차갑게 만들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화두로 한국이 이 산업에서 메카가 돼야 하는데 뒤로 처지는 상황으로 몰리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는 단순히 거래소 거래 규제로 막을 수 없고, 오히려 국내서 거래를 막으면 막을수록 거래에 대한 수요는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정부의 몰이해가 크고 우리의 자성도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때마침 오늘 데일리한국의 '블록체인 콘퍼런스'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가 블록체인에 달려있다는 것을 일깨울 수 있어 매우 귀하고 소중한 자리”라며 “저 개인도 블록체인을 자산화 하는 법안 입법을 준비하고 있고, 블록체인이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만큼, 오늘 데일리한국 콘퍼런스를 통해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육성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한국미디어네트워크와 데일리한국이 주최한 '2018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축사를 통해 "한국미디어네트워크 창사 18주년과 데일리한국 창간 4주년을 기념해 이런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주셔셔 감사하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에서 극히 일부를 차지하는 기술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암호화폐 등 특정 이슈에만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 역시 대부분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데, 우리나라가 비록 기술 원천을 발명하고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그 기술을 실제로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앞서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터넷을 우리나라가 발명하지는 못했지만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인터넷이 실생활에서 자리잡는 데는 누구보다도 앞서왔다"며 "페이스북처럼 전세계를 지배하진 못했지만 한국의 싸이월드는 당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가던 인터넷 플랫폼이었던 만큼, 정부가 좀 더 블록체인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에 나선다면 5년후나 10년후에 세계 산업 지도를 바꿀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블록체인 사업자들은 지나치게 암호화폐 공개(ICO) 등 단기적으로 중간 부분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부분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아쉽게도 현재 IT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혁명의 각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점적으로 앞서나가는 분야가 없이 트렌드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태희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데일리한국이 주최한 '2018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우 위원장은 "사업자들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해당 기술의 산업화와 수출을 통해 선순환에 나서야 한다"며 "프로그래머들은 현장 연구로 블록체인 기술을 한단계 더 발전시켜야 하고 정부는 제도 정착과 함께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현재 국회에 암호화폐 관련 특별법 5개가 계류돼 있는데, 이를 빨리 정비해서 블록체인 기본법 만들어져야 한다"며 "국내에서 ICO 규제를 하나 국내 업체들이 모두 싱가포르로 가서 ICO를 하는 바람에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있는 만큼, 무조건 규제는 정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또 "블록체인협회도 자율 규제에 앞장서 관련 업계를 활성화 시키고, 블록체인 국제 표준을 하루 빨리 마련해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시범사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정부에 "블록체인 업계 관련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 관련 거래가 국내서 이뤄지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일리한국 주최로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실장,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위원, 조상현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대표, 박진열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부회장,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위원, 우태희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회 위원장,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학과 교수, 권용민 SKT 블록체인 사업개발 수석연구원, 김동원 데일리한국 편집국장.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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