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 서비스 혜택이 최우선 고려 사항 …주거래 은행 연계는 두번째

남성·50·60대는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를 부가 서비스 혜택보다 중시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가 더 중요

한 소비자가 신용카드 가맹점 스티커가 붙은 상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신용카드 선택 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은 ‘부가 서비스 혜택’이었고, 근소한 차이로 주거래 은행 연계에 따라 신용카드사를 선택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다만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주거래 은행에 따라 신용카드사를 선택한다는 응답이 부가 서비스 혜택보다 약간 더 높게 나왔고,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계층에서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가 부가 서비스 혜택보다 더 중요시 여긴다는 결과가 나왔다.

◇ 신용카드 선택 시 가장 중요시 하는 점은 ‘부가 서비스 혜택’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 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데일리한국 의뢰로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선생님께서 신용카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사항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부가 혜택 서비스 제공 여부’였다고 15일 밝혀졌다.

전국 성인 1009명 대상 '신용카드 선택 시 중요시 하는 점은?' 설문조사 결과. 자료=데일리한국·리서치앤리서치 제공
부가 서비스 혜택에 따라 신용카드사를 선택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7.5%에 달했다. 이어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32.2%)가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회사의 지명도(6.5%)와 친지 가족 등의 추천(2.8%)등에 따라 신용카드사를 선택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지만 앞의 두 요인에 비해선 비교적 그 격차가 컸다. 또, ‘기타’를 응답한 사람은 3.4%, 없음/모름/무응답은 17.5%였다.

◇ 남성은 ‘주거래 은행 연계’ …여성은 부가 서비스 혜택 여부가 ‘압도적’

한편,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공히 ‘부가 서비스 혜택’ 여부가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를 앞섰지만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남성 응답자의 경우 35.6%가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를 신용카드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응답해 부가 서비스 혜택(32.8%)을 택한 응답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에 반해 여성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2.2%가 부가 서비스 혜택 여부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고 응답해,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28.9%) 응답률을 크게 앞서 결국 전체 평균에서 부가 서비스 혜택 여부가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를 앞설 수 있었다.

이로 미뤄 볼 때 남성의 경우 신용카드 선택 시 주거래 은행과 연동되는 신용카드를 비교적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부가 서비스 혜택 등 자신의 소비 성향에 따라서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경우라고 판단된다.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고령층일수록 자신의 주거래 은행과 연계되는지 여부 더 중요시

연령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 40대는 모두 신용카드 선택 시 부가 서비스 혜택 여부 응답률이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 응답률보다 더 높았지만, 50대는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39.6%)가 부가 서비스 혜택(36.2%) 여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60대도 50대와 마찬가지로 주거래 은행 연계 응답률(28.8%)이 부가 서비스 혜택 응답률(21.5%)을 앞섰다.

20대부터 40대 사이에서도 성향 차는 분명 존재했다. 40대의 경우 부가 서비스 혜택 응답률(40.4%)이 근소한 차이로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38.4%)를 앞서는 정도였다.

하지만, 20대는 부가 서비스 혜택을(46.8%) 택한 사람이 주거래 은행 연계(25.0%)라고 응답한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30대에서도 부가 서비스 혜택 여부 응답률(49.8%)이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 응답률(28.7%)을 20% 격차 이상 앞섰다.

이를 볼 때 비교적 어린 연령대일수록 신용카드 선택 시 부가 서비스 혜택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경제 활동이 활발한 고연령층 일수록 자신의 주거래 은행과 편하게 연동되는 신용카드를 편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자영업자는 자신의 주거래 은행에서 발행하는 신용카드를 많이 선택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와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주부, 학생, 무직 등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를 제외한 네 가지 직업층에서 모두 부가 서비스 혜택 여부를 중요시 한다는 응답이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 응답률보다 높았다.

반면, 자영업자는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38.8%) 응답률이 부가 서비스 혜택 응답률(35.4%)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를 볼 때 특히 은행과 거래가 많은 자영업자들이 신용카드 선택 시 자연스럽게 자신의 주거래 은행의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 승객이 택시 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월 소득별로는 200만~400만원 계층과 400만~600만원 계층, 600만원 이상 계층은 모두 부가 서비스 혜택 응답률이 주거래 은행 연계 응답률을 앞섰다.

하지만,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계층의 경우 유일하게 신용카드 선택 시 주거래 은행 연계 여부(26.0%)를 부가 서비스 혜택 여부(22.9%)보다 더 중요시 여긴다고 응답했다.

이는 생활이 여유롭지 않은 저소득 층일수록 신용카드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기보다는 주거래 은행과 연동되는 신용카드를 선택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는 빡빡한 소비생활을 꾸려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데일리한국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4월28~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 11.1%, 무선 88.9%) RDD 1:1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2.8%이며, 통계보정은 2018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셀가중) 이뤄졌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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