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희토류 광물은 '모나자이트'

장난감 자석에 쓰인 광물은 '네오디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대진침대의 일부 매트리스 모델에 쓰인 희토류 원석 분말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돼 논란이 일면서 희토류를 원료로 만들어진 장난감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대진침대에 사용된 희토류와 일부 장난감에 사용된 희토류는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장난감에 사용된 희토류는 유해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대진침대에 사용된 희토류 광물은 모나자이트다. 희토류란 총 17개의 금속 원소를 총칭하는 용어다. 모나자이트는 라돈과 토륨 등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높다.

하지만 장난감 및 교구의 자석에 사용된 희토류 원소는 네오디뮴(Nd)이다. 국내 유통 중인 △터닝메카드 △맥포머스 △오르다가베 △슈퍼제이맥 △지맥스 등은 공통적으로 자석을 이용한 장난감이다. 모두 자성이 높은 네오디뮴 자석이 사용된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네오디뮴은 분진 상태에서 눈과 피부, 호흡기계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장난감에 쓰이는 네오디뮴 자석(NdFeB)은 고체 상태이며 플라스틱 등으로 이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재료전문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 관계자는 네오디뮴 자석에 대해 “먹지 않는 이상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진침대는 발암물질인 라돈이 자사의 일부 매트리스에서 검출돼 논란이 일자 8일 제품 리콜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은 △벨라루체(Bellaluce) △모델(Mosel) △네오그린 헬스(Neo Green Health) △뉴웨스턴(New Western) 등이다.

희토류가 쓰인 것으로 드러난 이들 제품에는 실내 주택 기준치의 약 18배에 해당하는 3696베크렐(Bq)/㎥의 라돈이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라돈 검출 모델에 대한 방사능 분석과 인체 영향 평가를 실시한 후 범부처 차원의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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