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18.7%로 2위…19~29세 선호도 1위도 진에어 차지

에어부산(10.1%), 티웨이항공(7.8%), 이스타항공(5.6%) 순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인 것으로 8일 나타났다.

데일리한국이 창간 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월28일부터 4월29일까지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2.8%가 제주항공을 선택해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진에어가 18.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어부산(10.1%), 티웨이항공(7.8%), 이스타항공(5.6%)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선호도. 그래픽=리서치앤리서치

◇40대 선호도 1위 제주항공…19~29세 선호도 1위 진에어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전체 연령대에서 고르게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40대 응답자 가운데 29.3%가 제주항공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해, 40대에서 제주항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9~29세 응답자의 경우 30.4% 가장 선호하는 LCC로 진에어를 선택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소비자가 진에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20.2%가 제주항공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진에어를 가장 선호하는 남성 응답자 비율은 19.7%로 집계돼,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선호도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전체 응답자 가운데 25.3%가 제주항공을 가장 선호하는 LCC로 꼽아, 진에어(17.8%)보다 제주항공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 1위 제주항공·부산 1위 에어부산…지역 따라 LCC 선호도 ‘극명’

지역별 LCC 선호도를 살펴보면, 강원·제주 지역 응답자의 무려 40.7%가 제주항공을 가장 선호하는 LCC로 꼽았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 응답자의 38.5%는 에어부산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LCC는 티웨이항공(24.1%)으로 조사됐다.

지역 공항을 거점으로 활동해온 LCC의 사업 특성 상, 지역별로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서울 지역 응답자의 경우 가장 선호하는 LCC로 제주항공(21.4%)과 진에어(21.8%)를 선택해, 선호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에어 항공기. 사진=진에어 제공

◇학생 선호도 1위 진에어…“한진그룹 사태로 진에어 선호도 하락할 듯”

직업별 LCC 선호도를 살펴보면, 제주항공의 선호도가 직업과 무관하게 대체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생 응답자의 경우 무려 40.1%가 가장 선호하는 LCC로 진에어를 뽑아, 진에어가 학생에게 인기가 많은 항공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 LCC 가운데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최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진에어의 선호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이미지는 수익 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한진그룹 사태로 진에어의 선호도도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한국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8년 4월28일~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 11.1%, 무선 88.9%) RDD 1:1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2.8%이다.

통계 보정은 2018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으로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셀가중)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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