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 83.4%…상사 71.3%·자동차·부품 60.9% 순

500대 기업 해외법인 매출 비중 현황 / 단위: 억원. 사진=CEO 스코어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들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법인에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들의 해외법인 매출비중은 49.1%로 50%에 육박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은 83.4%에 달했고, 상사 71.3%, 자동차·부품 60.9% 등의 업종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법인에서 거뒀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을 공시한 16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761조1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5%(79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들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8.2%, 2016년 48.4%, 지난해 49.1%로 매년 상승, 50% 돌파를 목전에 뒀다. 500대 기업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국내 법인의 해외 수출은 포함하지 않는다.

업체별 해외법인 매출비중이 큰 곳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96.6%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96.0%)와 SK하이닉스(96.0%), LS아이앤디(93.00%), LG디스플레이[034220](92.8%)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86.8%)와 한국타이어(85.4%), 포스코대우(85.4%), 뉴옵틱스(84.54%) 등도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 톱10에 포함됐다. 이들 10개사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전기전자 업종은 6곳, 상사와 자동차·부품업체가 각 2곳이다.

반면 식음료, 유통, 통신 등 내수 위주 업종은 상대적으로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작았다. 남양유업과 신세계푸드는 해외법인 매출이 0.00%로, 전혀 없거나 극히 미미했다. 코카콜라음료(0.02%)와 GS리테일(0.08%), 유진기업(0.19%), 한화토탈(0.24%), KT(0.28%)등도 해외매출이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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