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회복·수출성장 영향…물가상승률 1.7%·실업률 3.9% 예상

일러스트=연합뉴스
한국금융연구원이 민간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를 예상하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올려잡았다.

금융연구원은 1일 '2018년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8%에서 3.1%로 0.3%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3.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2.8%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경제가 작년에 이어 3.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배경에는 민간소비 증가세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가계 실질 소득이 반등하고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주택입주 물량 급증 등이 맞물리면서 민간 소비가 2.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9%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 속에 세계 무역 역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설비투자가 3.6%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14.6%)에 견줘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도 주택 신규착공 감소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탓에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 분야에서도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5만명 줄어든 27만명, 실업률은 0.2%p 오른 3.9%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0.1%p 내린 1.7%,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평균 2.4%로 점쳤다.

경상수지 흑자는 693억 달러로 지난해(785억 달러) 대비 줄어들며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6.2%, 8.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4원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 수준이지만 불확실성은 전년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소로 미국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미·중 통상갈등,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북핵 위험 완화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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