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대기업집단이 지배력을 편법으로 확대하는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순환출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7개 공시대상 기업집단(3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포함) 가운데 지난 20일 기준 6개 집단에서 41개의 고리만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정일(5월1일) 기준 10개 집단이 282개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85%인 241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된 것이다.

지난해 순환출자 고리 수가 67개에 달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던 롯데는 지분 매각 및 2단계에 걸친 분할 합병을 통해 순환출자를 완전해소했다.

지난해 9월에는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을 매각해 순환출자 고리가 50개로 감소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등 4개 상장 계열회사의 분할 합병 및 이를 통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8개로 줄었다.

올해 4월에는 대흥기획,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롯데아이티테크(전 롯데정보통신), 한국후지필름 등 6개 비상장 계열회사 간 분할합병을 통해 8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해소됐다.

농협(지난해 순환출자 고리 2개), 대림(1개), 현대백화점(3개)도 순환출자를 완전해소했다.

순환출자 고리가 7개였던 삼성은 3개를, 2개였던 현대중공업은 1개를 해소했다. 7개였던 영풍도 6개를 해소해 1개만 남았다.

185개였던 SM은 158개를 해소했다.

순환출자 고리가 4개였던 현대산업개발은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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