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지배구조 개편 골자로 한 새로운 안 제시

엘리엇의 제안 영향으로 현대차 주요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 제안 소식이 현대차그룹 주요 종목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일 엘리엇은 웹사이트를 통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이른바 ‘현대 가속화’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경영진에 대한 공개서한을 통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엘리엇의 제안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합병한 후 다시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지주사가 사업회사 지분을 공개매수 ▲기아차와 지주사 및 사업회사 간의 지분관계를 해소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증권가에선 엘리엇의 제안이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 주요 3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 현대차 주요 3사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있고,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에 대한 반대를 표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기아차 또한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가치가 현금화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글로비스 주가에 미칠 영향은 복합적”이라며 “이유는 현대차의 지배구조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의 제시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 비전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여지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엘리엇의 제안 영향으로 주요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7분 현재 전일보다 4000원(2.51%) 오른 1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모비스(0.82%), 기아차(0.48%)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글로비스는 전일보다 4.52% 하락한 16만90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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