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 반찬을 사는 소비자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편의점에서 반찬을 구매하는 소비자 모습.[자료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 반찬을 사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과거 편의점 반찬은 라면에 곁들여 먹는 볶음 김치, 단무지 등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고등어구이, 스테이크, 제육볶음, 계란말이, 오징어 볶음, 각종 젓갈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소비자의 발길을 끌고 있다.

24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반찬류의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15년 2.4%, 2016년 8.0% 등 한 자릿수로 미미했으나 지난해 13.1%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2.2%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CU의 연령별 반찬 구매 비율을 보면 40대가 2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26.4%)와 20대(18.3%)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인 50대(15.6%)와 60대 이상(7.0%)도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찬류를 구매하는 남녀 비율은 남성 50.9%, 여성 49.1%로 성별에 따른 수요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반찬은 1∼2인 가구가 이용하기 편리한 소포장 제품이 대부분이다.

24시간 언제나 집에서 가까운 점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어 이용자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GS25의 지난해 냉장 반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8%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51.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선보인 '유어스 속초 붉은대게딱지장'은 출시 한 달 만에 43만개가 팔렸고 최근까지 290만개가 판매됐다.

이 제품은 대게 내장과 맛살 등을 이용해 만든 양념장으로 밥에 비벼 먹거나 파스타에 넣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9일 출시한 냉장 반찬 '밥통령 연어장'도 출시 40일 만에 50만개 이상 팔렸다.

연어장은 가쓰오부시로 맛을 낸 양념간장에 연어회와 양파, 청양고추를 넣은 제품이다.

단독으로 먹거나 샐러드, 초밥, 덮밥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이 1인 가구의 냉장고 역할을 하면서 도시락뿐 아니라 밑반찬으로까지 먹거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업체마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올해 관련 매출이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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