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15 도입으로 통신사 회계 처리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가장 큰 특징은 통신사 마케팅비용 중 가입자유치비용(리베이트 포함)을 이연자산화, 약정 기간에 걸쳐 상각하고, 통신사 마케팅비용 중 광고선전비/대리점 관리 수수료는 일시 상각하며,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의 할인 총액을 서비스 매출액과 단말 매출액으로 나눠 각각 매출 차감하고, 약정할인 가입자의 단말매출 차감분은 일시 차감, 서비스매출액 차감분은 약정기간 내 안분 차감하며, 단말기 매출/비용(상품원가)은 당기 매출/비용으로 인식회계 처리한다는 것이다.

IFRS 15 도입으로 과거 2년치 가입자유치비용이 이익에 반영될 전망이어서 전년도 마케팅비용 증가 시 다음 년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금년엔 특히 이슈가 될 공산이 크다.

IFRS 15로 전환 시 2017년 통신산업 영업이익이 K-IFRS대비 9%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마케팅비용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2018년도의 경우엔 IFRS 15로 전환 시 통신산업 영업이익이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IFRS 15로만 보면 금년도 통신산업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며 특히 지난해 실적이 너무 좋게 나타남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우려된다.

아마도 IFRS 15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려면 2019년 하반기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엔 IFRS 15 도입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꽤 클 전망이다. 리베이트 감소로 금년도 통신사 마케팅비용이 감소했다가 5G 도입으로 통신사 마케팅비용이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러하다.

현 시점에선 IFRS 15/K-IFRS 기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현재 통신사 영업상황이 어떠한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 진화/규제 환경을 감안 시 2018년~2020년 통신산업 장기 실적 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밝으며 내용면에서 보면 실적 우려가 큰 금년도 역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구조 개선 본격화와 더불어 5G 상용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투자가 입장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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