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 뱅킹 침투율 99%, 인터넷 전문은행 선호도 90%로 ‘모두 1위’

맥킨지 “카카오뱅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뱅크”

사진=맥킨지 보고서 캡처/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한국인의 디지털 뱅킹 이용률과 인터넷 전문은행 선호도가 아시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디지털 소비자 시대의 아시아 뱅킹’ 보고서에서 한국의 디지털 뱅킹 침투율이 지난해 기준 99%라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침투율은 ‘PC나 모바일로 디지털 뱅킹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같은 조사에 일본·호주·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의 침투율은 97%로 나타났으며, 중국·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침투율은 52%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의 ‘적극적인 디지털 소비자’(Digitally Active Customers) 비율은 90%로 역시나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디지털 소비자 비율’은 2주일에 한 번 이상 디지털뱅킹을 사용하고 지난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한국의 적극적인 디지털 소비자 비율은 90%에 육박한 데 비해 아시아 선진국의 경우 85%,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는 25%였다.

아울러 인터넷 전문은행 선호도 아시아 1위도 한국인 것으로 집계됐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점이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계좌를 개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90%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에 반해 아시아 선진국의 경우는 응답자의 63%, 신흥국의 경우는 37%로 한국과는 차이가 컸다.

또한 보고서는 “아시아 소비자들이 빠른 속도로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 중”이라며 “지금이 변환점이고 디지털뱅킹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신흥 아시아 디지털뱅킹 침투율은 2014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의 적극적인 디지털 소비자 비율은 2배, 아시아 선진국의 경우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맥킨지 보고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언급하며 “현재 카카오뱅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뱅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맥킨지가 3년마다 진행하는 정기 설문조사로, 지난해 아시아 15개국 소비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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