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 성공 전망 많아

오피스텔은 전용률 낮고 인근에 원룸형 공급물량 넘쳐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당첨자 발표는 26일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견본주택 전경. 사진=박현영 기자
[동탄(경기)=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금성백조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7블록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의 견본주택을 지난 13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상당수의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가 동탄역까지 도보로 10분 내 도달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인데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만큼 아파트의 경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오피스텔은 인근에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데다 앞으로 오피스텔 입주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미분양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는 지하 4층~지상 47층, 4개동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498가구와 전용면적 22㎡ 오피스텔 420실 등 총 918가구로 구성됐다.

아파트의 세부 면적별 가구 수는 전용84㎡A타입 114가구, 전용84㎡B타입 132가구, 전용84㎡C타입 101가구, 전용87㎡타입 34가구, 전용101㎡ 117가구 등이다.

현지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동탄역 인근의 원룸형 오피스텔은 공급이 넘치는 수준”이라며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경우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탄역 주변에는 오피스텔 약 1400실 건립이 예정돼 있다. 오는 9월에는 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센트럴’ 오피스텔(262실)과 우성건영의 ‘우성 르보아시티’ 오피스텔(540실)이 입주를 앞두고 있고, 내년 12월에는 대우건설이 짓는 ‘동탄역 푸르지오시티’(609실)가 입주민을 맞는다.

여기에 더해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오피스텔도 넘쳐난다. 실제 지난해 말 동탄역 인근에 분양한 롯데건설의 '동탄역 롯데캐슬' 오피스텔은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SRT가 정차하는 SRT동탄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로 청약 당시 평균 56.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미분양이 남아 있는 상태다.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오피스텔은 2~3차 수요층을 기대해야 하지만 얼마나 수요가 있을지 예상할 수 없다고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았다.

인근 또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엔 시세차익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청약에 나서는 사람들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탄역 롯데캐슬의 경우엔 분양가가 다소 높은 이유도 있긴 하지만 결국 미분양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피스텔에 실제로 거주하거나, 꾸준히 오피스텔의 월세 수익을 얻는 목적이 아니라면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파트 청약 쪽에 사람이 몰리고, 오피스텔 쪽은 한산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예미지 3차 오피스텔은 인근의 동탄역 롯데캐슬 오피스텔보다 가격은 다소 저렴한 편이다.

금성백조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전용면적 22㎡(계약면적 68㎡)의 분양가는 1억4770만∼1억5850만원으로, 3.3㎡당 738만원 수준이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23㎡ 오피스텔(계약면적 67㎡)은 1억9700만~2억7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보다 최대 5930만원 정도 가격이 높았다.

이는 금성백조가 미분양을 의식해 분양가를 동탄역 롯데캐슬보다 낮게 책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동일한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더라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와 중견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프리미엄(웃돈) 차이가 상당한 만큼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오피스텔은 전용률(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도 32% 정도로, 이는 오피스텔 전용률이 통상 50%선인 것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다. 전용률이 낮으면 ㎡당 실질 분양가가 올라가게 되고, 표기되는 면적에 비해 실사용 면적이 좁다.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현영 기자
이에 반해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아파트의 경우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파트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해 시세 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미지 3차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4억3430만∼4억7880만원 △87㎡ 4억7270만∼4억8690만원 △101㎡ 5억810만∼5억5680만원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1388만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입주를 시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이달 7억원선에서 거래됐다. 길 하나 차이를 두고 있는 아파트와 약 2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공인중개사 C모씨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롯데캐슬 아파트가 프리미엄이 벌써 2억원 넘게 형성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동탄 예미지 3차도 단지 입지와 조건 등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의 청약일정은 17~18일 아파트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6일이다. 오피스텔은 19~23일 청약을 실시하고 당첨자 발표는 26일이다.

대출규제에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가 어떤 청약 성적을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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