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랑이 전시공간 두 배로 확장

동물 종 보전 및 생명 소중함 전파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한국호랑이 체험 전시공간인 에버랜드 '타이거 밸리'에서 한 어린이가 한국호랑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대표 정금용)은 에버랜드 동물원이 야생동물 보전과 어린이 교육 기능을 강화한 생태형 동물원으로 탈바꿈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국내외 동물보전기관 등과 협력해 세계적인 멸종 위기 동물인 한국호랑이 보전활동에 나서고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AZA)의 우수 동물원 인증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먼저, 이날 에버랜드 개장 기념일을 맞아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한국호랑이 체험 전시공간 '타이거 밸리'를 오픈했다. '타이거 밸리'는 기존 호랑이 생활 공간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다양한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추가해 동물 복지를 강화했다.

'타이거 밸리'에서는 하루 3회씩 사육사가 들려주는 한국호랑이 생태 설명회가 진행되며, 호랑이의 활동성을 강화하고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육사와의 교감 프로그램도 공개한다.

예를 들어 나무 위에 먹이를 매달아 호랑이가 나무를 타며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일어서거나 입을 크게 벌리는 활동을 유도해 복부, 치아, 구강에 문제가 없는지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에버랜드 동물원은 국내 최초로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 (AZA)의 우수 동물원 인증을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이다. AZA 인증은 동물원의 종보전, 교육, 연구, 여가적 기능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해 최고의 동물원 인증으로 꼽힌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해 12월 이미 AZA 담당자의 멘토링을 실시했으며 내년 하반기 승인을 목표로 단계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 측은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인증 받은 후 종 보전을 위한 동물 관리 전문성과 동물번식 노하우 배양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동물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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